3분기 애플과 삼성전자 수익성 격차 4배

3분기 애플과 삼성전자 수익성 격차 4배

입력 2014-11-05 00:00
업데이트 2014-11-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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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수익성 격차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하나대투증권과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약 7%로, 애플의 27%에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100만원 어치를 팔아 27만원을 남기는 사이 삼성전자는 7만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1%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타 2013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20%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올해 2~3분기 중국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4분기 39%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매 분기 30% 안팎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분기 단위로 볼 때 2011년 이후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애플을 앞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수익성 격차가 오는 4분기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이미 3분기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한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KB투자증권은 이를 토대로 애플의 4분기 출하량과 ASP가 전 분기보다 각각 66%, 8%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4분기 갤럭시노트4와 A시리즈 등 고급 신제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범용화로 삼성전자만의 차별점이 약화됐고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원가 및 품질, 디자인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6%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점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안드로이드 진용에서 고급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라는 이미지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제품 자체의 품질보다 제품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해야 중국이나 인도 등 거대 내수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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