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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방안 묻고, 후배 양성 독려… ‘기술인재’ 직접 챙긴 이재용

혁신방안 묻고, 후배 양성 독려… ‘기술인재’ 직접 챙긴 이재용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1-17 00:13
업데이트 2024-01-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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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

“기술인재, 포기 못할 핵심 경쟁력”
임원급 최소화, 명장 선정은 최대
삼성리서치 찾아 투자확대 예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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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두 번째 줄 왼쪽 다섯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경계현(첫 번째) 반도체(DS)부문 사장, 박학규(열 번째) 경영지원실 사장, 명장들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두 번째 줄 왼쪽 다섯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경계현(첫 번째) 반도체(DS)부문 사장, 박학규(열 번째) 경영지원실 사장, 명장들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최고 기술자들과 만나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핵심 기술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별도로 가진 건 기술인력에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미래 기술 확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24 삼성 명장’ 15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 실적에 기여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해마다 명장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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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이 명장으로 뽑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임원 인사 규모를 최소화한 것과도 대비된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 애로사항을 듣고 제조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현장에서 봅시다. 후배들도 잘 키워 주세요”라며 명장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롤모델’인 명장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새해 들어 이 회장이 기술 챙기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새로운 기술 확보만이 글로벌 경기침체, 지정학적 변수 등 외적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을 앞두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삼성의 글로벌 R&D 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찾았을 때도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며 역대급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 5년간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를 보면 실적 등락과 관계없이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조 9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는 2022년 24조 9000억원으로 3년 새 5조원 늘었다. 최악의 ‘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지난해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4조원 안팎의 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2024-0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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