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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더 뜨거워진 ‘에어컨 선두 경쟁’

삼성·LG, 더 뜨거워진 ‘에어컨 선두 경쟁’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5-16 03:38
업데이트 2023-05-1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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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성수기 주도권 선점
삼성, 소비전력 최대 61% 절감
LG, 이달 ‘창문형’ 신제품 출시
“시장 1위” 점유율 공방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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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확대하며 에어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15일 출시한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확대하며 에어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15일 출시한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올 초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여름에 몰리는 에어컨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시즌이 도래하며 국내 가전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에너지 소비 절감, 친환경 기능 등을 앞세운 에어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동시에 시장 1위 점유율 공방으로도 ‘기싸움’에 한창이다.

15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장 기능과 일반 운전과 비교해 소비 전력을 최대 61% 아낄 수 있다는 점을 특장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자동청정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을 새로 적용한 휘센 타워 등 주력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한 달 전부터 100%로 가동하고 있다.

‘방방마다’ 에어컨을 놓으려는 수요가 늘며 양사는 중소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일체형·창문형 에어컨 시장 파고들기에도 한창이다. LG전자는 소형부터 대형 창호까지 아우르는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 창문형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창문형 에어컨 가운데 처음으로 무풍 냉방 기능을 도입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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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확대하며 에어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LG 휘센 타워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확대하며 에어컨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LG 휘센 타워Ⅱ’.
가전업계 전체가 수요 정체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평년보다 높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등을 감안했을 때 이달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6~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거란 기상청 전망도 나와 성수기 주도권 확대를 위한 ‘혈투’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양사의 대립각이 이를 압축해 보여 준다.

최근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시장 1위임을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48.6%로 지난해(41.0%)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GfK에 제품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고, 해당 통계에 최다 판매 창구인 LG베스트샵 판매량이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양사의 에어컨 1위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각각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 에어컨 판매량이 선두임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발전적인 기술 경쟁은 국내 가전이 세계 시장을 압도하는 동력이 돼 왔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경쟁사 흠집 내기식의 마케팅 경쟁은 소모적이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2023-05-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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