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량 이미지 센서 첫 출시 “글로벌 1위 소니 따라잡는다”

삼성 차량 이미지 센서 첫 출시 “글로벌 1위 소니 따라잡는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7-13 17:50
업데이트 2021-07-14 02: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카메라 영상 정보, 디지털 신호로 변환
자율차·로봇·스마트 가전의 필수 기술
신기술 ‘코너 픽셀’… 사각지대 최소화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라인업 확대
이미지 확대
미래 스마트 기기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이미지센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소형화 경쟁을 주도해온 우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차량용 시장에 뛰어드는 등 업계 1위 소니를 넘기 위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차량 카메라에 탑재하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삼성전자가 2018년 ‘아이소셀 오토’라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를 출시한 후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반도체로,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넘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차나 로봇, 스마트 가전 등의 필수 기술로 여겨지며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최소 5년 이상의 내구성이 요구되며 성능과 온도, 안전 평가가 다른 용도보다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이 ‘코너픽셀’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이미지센서 업체 1위는 점유율 45.1%(2020년 매출 기준)를 차지하는 일본의 ‘카메라 명가’ 소니이고, 그 뒤를 삼성전자(19.8%)가 쫓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소니는 차량용 이미지센서에서의 점유율이 9.7%로 온세미앱티나(38.3%)와 옴니비전(18.8%) 등 미국 업체에 밀리고 있다. 모바일 이미지센서 강자인 삼성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미미했던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소니를 추격하는 발판을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이미지센서 기술 경쟁에서 소형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0.6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픽셀 크기를 구현한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했고, 글로벌 점유율 6위인 SK하이닉스도 연내에 0.7㎛ 픽셀 64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1%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의 선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07-14 2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