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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 지금까지 이런 순이익 증가율은 없었다

‘3672%’ 지금까지 이런 순이익 증가율은 없었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4-28 19:41
업데이트 2021-04-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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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실적도 신기록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신기록을 작성했다.

LG화학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58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돈 실적이다. 매출은 9조 650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3710억원으로 3671.9%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늘었다. 이 모든 실적이 LG화학에 신기록이다.

차동석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결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 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 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되고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부문도 매출 1조 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양극재 생산이 확대되고 시장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올렸다.

LG화학 측은 “고부가 제품 신규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생산 능력을 키워 실적 성장 폭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이외 유럽 등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제2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약 2조원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화학은 또 고부가 제품 NB라텍스 최대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고, 올해 국내와 중국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3개국에서 2025년까지 100만t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에서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올해 8만t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26만t 수준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합작법인(JV)이나 인수합병(M&A)를 통해 양극재 외에 다른 소재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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