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R 지분 일부 4800억에 매각

SK㈜, ESR 지분 일부 4800억에 매각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9-17 20:58
업데이트 2020-09-1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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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3년 만에 지분가치 2배 이상 상승

SK㈜가 3년 전 투자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기업 ESR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4800억원을 벌었다.

SK㈜는 보유 중인 ESR 지분 4.6%를 주당 22.5홍콩달러(약 3400원)에 블록딜(매도자와 매수자 간 주식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보유지분 11.0% 중 일부인 1억 4000만주를 매각해 2017년 투자원금(약 4900여억원) 대부분을 회수했다. SK㈜는 ESR이 상장되기 전인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4900여억원을 투자해 3년여 만에 지분가치가 약 1조 26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대박’을 냈다. ESR은 지난해 11월 1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급등, 공모가(16.8홍콩달러) 대비 약 47%(16일 기준, 24.7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ESR은 세계 물류센터 270여곳을 운영한다.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2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신식 물류 인프라를 갖춘 ESR의 경쟁력이 주목받았다.

SK㈜는 앞으로 ESR 지분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 측은 “올해 SK바이오팜 상장, SK E&S 중간배당, ESR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그간 확보한 현금과 ESR 지분매각 대금 등을 재원으로 특별배당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9-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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