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 손상 없이 빠르고 보송보송하게

옷감 손상 없이 빠르고 보송보송하게

입력 2018-11-28 17:34
업데이트 2018-11-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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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 시장 견인

이제 건조기는 필수 가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비부부의 혼수품으로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건조기의 단점으로 꼽혔던 옷감 손상에 대한 우려를 없앤 기술을 선보이며 건조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건조기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60도를 넘지 않는 온도와, 360개의 에어홀 바람으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한 삼성 건조기 ‘그랑데’.  삼성전자 제공
60도를 넘지 않는 온도와, 360개의 에어홀 바람으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한 삼성 건조기 ‘그랑데’.
삼성전자 제공
●환경·인테리어 관심 속 건조기 인기 급부상

이같은 건조기 시장의 성장은 휴식 공간으로서 집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집에서 운동하고, 최신 영화를 인터넷 TV로 보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집에서 해결하면서 집안 환경을 개선하는 건조기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건조기 대중화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집스타그램’, ‘#랜선집들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테리어 관련 게시물이 SNS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빨래를 널어둘 필요 없이 늘 깔끔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건조기가 이같은 경향에 부합하고 있다.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계의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도 건조기 인기에 한몫한다. 최근 주목받는 식기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의류건조기는 귀찮고 힘든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 세탁기에서 젖은 빨래를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1~2시간 내로 말릴 수 있어 빨래를 널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건조기의 인기에는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빨래를 햇빛·바람에 자연 건조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미세먼지, 매연 등 대기 오염 우려로 야외에 빨래를 널 수 없는 날이 많아졌다. 베란다가 없는 주상복합이나 원룸은 빨래를 널 공간조차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옷감 손상 개선한 건조기 ‘그랑데’

건조기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제품들은 실제 자연 건조와 달리 옷감 손상을 유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뜨거운 바람으로 빨래 속 수분을 증발시키는 건조 방식으로는 옷감 손상이 불가피했던 것.

최근 삼성전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하고, 빨래를 화창한 날씨에 자연 바람으로 말린 듯한 효과를 구현하는 건조기 ‘그랑데’를 선보였다. 제품은 건조통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또한 건조통 뒤판에 있는 360개 에어홀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두꺼운 겨울 이불·의류도 자연 건조한 것처럼 보송보송하게 건조한다.

그랑데 건조기는 건조 초반 히터가 빠르게 드럼 내부의 온도를 올린 후 히트 펌프로 건조하므로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도 건조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2018-11-29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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