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시리얼 시장에 도전장

롯데제과, 시리얼 시장에 도전장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03-29 22:44
업데이트 2018-03-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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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퀘이커 핫시리얼 출시
새달 신제품… 올 100억 목표
국내 양분 동서·농심 공략 관심


동서식품과 농심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국내 시리얼 시장에 롯데제과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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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펩시코사의 세계 1위 오트밀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다음달 2일 시리얼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핫시리얼을 앞세워 올해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기존의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 먹는 제품이다. 시리얼 문화가 보편화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퀘이커 핫시리얼은 지난 6년 동안 유럽시장에서 연평균 12.6%, 미국에서는 2.4% 매출이 신장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 만큼 시장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기대다.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나 맞벌이가정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간편식 원조인 시리얼 시장도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리얼시장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미 국내 시리얼 시장은 수년 동안 동서와 농심이 양분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인 롯데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시리얼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대로 추산된다. 동서식품 ‘포스트’가 약 50%, 농심 ‘켈로그’가 약 40%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리얼은 신제품 출시 주기나 변화의 속도가 느린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라면서 “따뜻한 시리얼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3-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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