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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익 5조 붕괴… 2010년 이후 최저치

현대차 작년 영업익 5조 붕괴… 2010년 이후 최저치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8-01-25 22:40
업데이트 2018-01-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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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5747억… 전년比 12% 줄어

中 사드 보복·원화 강세 ‘이중고’
매출은 2.9% 늘어 96조 3761억
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등 악재
영업익 6622억 그쳐 ‘동반부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주저앉았다. 4조원대 이익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원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 5747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2016년 대비 11.9% 줄어든 엉업이익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영업이익 5조 9185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6조 3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낮은 4.7%에 그쳤다. 4%대 영업이익률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세계 시장 판매량(450만 6527대)도 6.4%나 후진했다. 다만 사드 보복 영향이 컸던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선 1.6% 정도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대수가 급감하면서 순이익도 전년보다 20.5% 줄어든 4조 5464억원에 그쳤다. 중국 법인 실적은 지분법 손실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국내 판매는 68만 8939대를 기록하며 4.6% 늘었다.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신형 그랜저와 코나, 제네시스 G70 등 신차들이 체면을 살려줬다.

기아차 역시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원화 강세,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동반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줄었다. 경상이익(1조 1400억원)과 당기순이익(9680억원)도 1년 전보다 각각 66.9%, 64.9% 급감했다. 세계시장 판매량은 276만 20대로 2016년보다 8.6% 줄었다. 기아차 측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가량의 비용(충당금) 반영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8-0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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