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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전세금>거래가’ 역전현상 확산

광주 아파트 ‘전세금>거래가’ 역전현상 확산

입력 2015-03-09 14:46
업데이트 2015-03-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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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택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매매가격을 웃도는 전세금 아파트가 지역 곳곳에서 등장했다.

주로 지어진 지 오래됐거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같은 ‘역전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9일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 사이트 사랑방부동산(homesrb.co.kr)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1998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국 평균(70.2%)보다 8%포인트,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평균(73.1%)보다는 5%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지만 실제 개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90%를 넘어서고 매매가격까지 웃도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광주시 남구 진월동 A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전세금이 1억2천만원이다.

같은 달, 동일면적의 매매 실거래 가격은 1억500만원으로 전세금보다 1천50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1월 평균 전세금도 매매가격보다 300만원 비쌌다.

지난해 12월 진월동의 B아파트에서도 매매가격을 넘어선 전세금이 나오기도 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60㎡는 9천5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매매가격인 9천200만 원을 뛰어넘었다.

이곳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전세가율은 96%로, 평균 전세금이 매매가격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북구 일곡동 C아파트 100㎡는 지난해 11월 2억1천만원에 매매된 반면, 전세 거래에는 2억1천만원이 오갔다.

또 서구 치평동 D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전세와 매매 모두 1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전세금이 매매가격을 뛰어넘는 현상이 빚어진 것은 전세 물건이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자 임대인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랑방부동산 이건우 팀장은 “아파트 거래가격이 불안정하다 보니 비싼 값이더라도 전세를 원하는 임차인이 많다”며 “봄 이사철에 접어든 만큼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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