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하루 만에… 주류업계 “소주값 안 올려”

정부 압박 하루 만에… 주류업계 “소주값 안 올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2-27 18:12
업데이트 2023-02-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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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 실태조사 등 부담된 듯
인상 검토 오비맥주도“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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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줏값 실태조사…사실상 인상 제동
정부, 소줏값 실태조사…사실상 인상 제동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을 막고자 정부가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소주 제품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나서자 주류업체들이 한발 물러섰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27일 “당분간 소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소주 처음처럼 등에 대해 “현재로선 가격 인상 검토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4월 세금 인상을 앞두고 다방면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류업계가 일제히 가격 동결 방침을 내놓은 것은 전날 정부가 소주 가격 인상 압박에 나선 데 따른 반응이다. 기획재정부가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 동향과 이익 규모, 독과점 등에 대한 실태조사 계획을 내놓으면서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소주병 공급 가격이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오르는 등 소주의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소주 가격은 연간 7.6% 올라 2013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현이 기자
2023-0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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