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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경쟁, 배터리에서 승부 갈린다

스마트워치 경쟁, 배터리에서 승부 갈린다

입력 2015-03-17 09:22
업데이트 2015-03-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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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부족 해결할 열쇠로 플렉서블 배터리 등 지목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애플워치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형적인 사용 방식을 가정하면 18시간 간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애플워치에 탑재된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배터리 용량 및 수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애플은 애플워치 배터리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워치 배터리는 일상적으로 사용 시 18시간가량 지속되는데 여기에는 90번의 시간 확인, 90번의 알림, 45분간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블루투스를 이용한 30분간의 음악 감상 등이 포함된다.

최대 통화시간은 3시간이고 음악감상만으로는 6시간 반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시계로만 활용할 경우 48시간 지속된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9월 애플워치를 처음 공개한 뒤 실제 제품을 발표하기까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수신, 일정관리 등의 전통적인 스마트폰의 기능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심장박동 측정 등 헬스케어 기기로도 이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과 시간은 물론 이용자가 잠을 잘 때도 스마트워치가 켜져있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배터리 성능으로는 제대로 된 기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는 아름답고 유용하지만 짧은 배터리 수명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워치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스마트워치도 손목에 차는 시계인 만큼 일정 크기 이하여야 하는데 이로 인해 배터리 용량도 제한된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제품 대부분은 300∼400mAh(밀리암페어시)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배터리의 용량을 표시하는 mAh는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사용 시간도 길어진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3천mAh 전후의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워치 배터리는 스마트폰의 10분의 1 용량에 불과한 셈이다.

시장 1위업체인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는 315mAh의 배터리가 장착됐고, 지난해 4월 공개된 기어2와 기어2네오에는 300mAh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가장 최신제품인 기어S의 배터리 용량도 300mAh에 그쳤다.

LG전자의 첫 스마트워치인 G워치는 400mAh, G워치R와 LG워치 어베인에는 410mAh의 배터리가 쓰인다.

통화 기능과 함께 유려한 디자인으로 최근 MWC에서 화제를 모았던 LG워치 어베인 LTE는 배터리 용량이 710mAh로 그나마 다른 제품에 비해 대용량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사용시간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적화와 함께 배터리 용량의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플렉서블 배터리 등을 이용해 스마트워치 본체 외에 시계줄 등을 배터리로 채우는 방법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렉서블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이 배터리는 단순히 커브드(curved) 형태를 뛰어넘어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bendable)’뿐 아니라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단계까지 적용 가능하다.

또다른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캡슐 알약 크기의 초소형 핀(pin) 전지가 있다. 삼성 SDI의 핀 전지는 직경 3.6㎜, 길이 20㎜, 용량 10mAh로 기존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에 비해 부피를 80분의 1로 줄였다.

이러한 핀 전지는 스타일러스 펜 등 초소형 사이즈의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에 에너지원으로 장착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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