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KT·LG유플러스와 차이는?…왜 출혈경쟁하나

SKT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KT·LG유플러스와 차이는?…왜 출혈경쟁하나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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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 3사.


‘SKT·KT·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통사 LTE 무제한’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각 통신사별로 요금제 내용에 차이가 있어 이용자들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KT가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요금제의 단순 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 KT의 ‘완전무한 79’가 가장 저렴하다.

24개월 약정할인 금액이 적용될 경우 KT는 기본료 7만 9000원에 1만 8000원 할인이 들어가 6만 1000원이 된다.

SK텔레콤은 기본료 8만원(’LTE 전국민무한 75’ 요금제에 5000원 안심옵션을 추가해야 데이터 무제한 혜택)에 1만 8750원이 할인돼 6만 1250원이 되고 8만원에서 1만 8000원이 할인되는 LG유플러스가 6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무제한요금제의 관건인 데이터 면에서는 SKT와 KT가 기본 제공량을 두고 있는데 반해 LG유플러스는 기본 제공량이라는 조항이 없다.

LG 무제한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이 없는 ‘무제한’으로 일 사용량 2GB 초과 시 최대 3Mbps 속도를 제공한다. 테더링은 일 2GB 내에서 허용한다고 돼 있다.

SKT 무제한요금제의 데이터를 보면 기본 제공량 8G에 소진 시 무제한이다. ‘일 추가 제공량 2GB 초과 시 망 상황에 따라 속도 제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KT도 SKT 무제한요금제와 틀을 같이 한다. 기본 제공량은 SKT보다 2GB가 많은 10GB이고 소진 시 무제한이다. ‘일 추가 제공량 2GB 초과 시 망 상황에 따라 속도 제어’라는 조건은 동일하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것은 가입자 확충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무제한 요금제는 무제한 출혈경쟁으로 불릴 만큼 부정적인 요금제다. 당장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반면에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투자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LTE가 도입되기 전 3G 서비스에서 무제한 상품을 내놨다가 망 과부하 문제가 떠오르자 이통사들은 LTE 서비스에서는 무제한 상품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도 “새 요금제로 연간 1,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네트워크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자인했다.

그러나 최근 영업정지 등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 확충해야 하는 이동통신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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