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2011년형 스마트TV 신제품 발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2011년형 스마트TV 신제품 발표

입력 2011-02-18 00:00
업데이트 2011-02-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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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논쟁 대신 제품으로 승부”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 스마트TV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에서 2011년형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가 만든 한 차원 높은 스마트TV…하늘과 땅 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2위 업체인 LG전자를 겨냥한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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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11년형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스마트TV에서 보던 화면을 태블릿PC인 ‘갤럭시탭’으로 옮겨 볼 수 있는 ‘세컨드 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11년형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스마트TV에서 보던 화면을 태블릿PC인 ‘갤럭시탭’으로 옮겨 볼 수 있는 ‘세컨드 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은 스마트TV에 셔터안경(액티브 방식) 입체영상 3차원(D) 기술을, LG는 편광안경(패시브 방식) 기술을 적용했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자 LG전자는 지난 16일 편광안경 기술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새 제품을 출시했다. LG는 발표회에서 “(삼성의) 셔터안경 방식이 1세대라면 우리 방식은 2세대 기술”이라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웠다.

이날 삼성 TV를 책임지고 있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작심한 듯 “(LG의) 편광안경 방식은 이미 1930년대에 개발된 것”이라며 “더 이상 개선될 여지가 없는 방식과 우리 방식을 비교하며 차세대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편광안경 방식은 지난해 시장에서 외면받아 경쟁업체 자신들도 사실상 폐기했던 기술이 아니냐.”면서 “3D 패널에 유리 필터 대신 필름을 입히고는 이를 마치 3D 기술이 진화한 것처럼 홍보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윤 사장은 “(LG가 생산하는) 광시야각(IPS) 패널 자체가 3D와 맞지 않기 때문에 편광안경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기술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패시브 방식을 선택했으면서 마치 셔터안경 방식을 능가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제품은 기존 셔터안경 방식 제품의 약점이었던 깜빡거림과 안경의 불편함 등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3D 안경에서 사용하는 전력량 역시 휴대전화의 600분의1에 불과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TV 시리즈 가격은 400만(46인치)~580만원(55인치)으로, 전날 신제품을 내놓은 LG전자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3D 안경까지 별도로 구입할 경우 가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윤 사장은 이에 대해 “새 제품은 베젤(TV 테두리) 두께가 5㎜에 불과한 데다 제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크게 높여 경쟁업체 제품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며 “무의미한 논쟁 대신 시장에서 제품으로 직접 겨뤄 연말 판매량으로 따져보자.”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1800만대, 발광다이오드(LED) TV 2200만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500만대 등 총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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