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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후 첫 파업 피해…노사 극적 합의

포스코 창사 후 첫 파업 피해…노사 극적 합의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10-31 11:09
업데이트 2023-10-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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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이견에 노조 창사 후 첫 파업 의결
전날부터 12시간 마라톤 협상 속 합의안 마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6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6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의 기로에 섰던 포스코 노동조합과 사측이 극적으로 합의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노조가 쟁의 행위를 결의하면서 파업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조정회의를 거쳐 합의를 이뤄냈다.

3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중노위에서 진행된 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이날 오전 3시 임금 및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잠정합의했다. 포스코 노사는 2023년 임·단협 체결을 위한 교섭을 24차례 진행하였으나 합의하지 못하면서 지난 10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앞서 노조는 28~29일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가결했다. 노조의 파업 결의는 창사 55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노조는 ‘선협상 후파업’을 택했다.

노사는 조정회의 마감시한인 전날 30일 자정을 넘겼지만 ‘결렬’이 아닌 ‘추가 논의’에 나섰다. 중노위 조정위원들은 노사가 팽팽하게 대립하며 결렬 위기 속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집중 조정으로 이견을 좁혀나갔다.

노사는 기본급 17만원 인상과 주식(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TF구성 등에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김태기 중노위원장은 “노사가 협상을 통해 창사 후 첫 파업 우려를 막아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노동위원회는 예방적·적극적 조정서비스 제공을 통해 노동분쟁을 평화적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감소 및 미래지향적 교섭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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