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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화물창 실은 LNG 벙커링선 나간다…조선업 재도약에 전방위 금융 지원

K화물창 실은 LNG 벙커링선 나간다…조선업 재도약에 전방위 금융 지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5-10 17:38
업데이트 2023-05-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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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금융위, 울산 조선업계 간담회서 금융지원 강화 방안 발표

1분기 선박 시장점유율 40%…세계 1위
12년 만에 수주량 최고 3년치 일감 확보
RG 확대… 서울보증 1.6조 신규 취급
울산조선소서 블루 웨일호 명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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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웨일호’ 10일 운항 시작
‘블루 웨일호’ 10일 운항 시작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한 국내 최초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전용 선박인 ‘블루 웨일호’(Blue Whale)가 10일 운항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과 한국가스공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블루 웨일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LNG 벙커링 전용선‘블루 웨일’. 2023.5.10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금융 지원을 비롯한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시장의 40%(수주액 기준)를 점유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선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0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 발급기관 확대 및 한도 추가 설정, 특례 보증 지원 규모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조선업 금융 지원 강화 대책에 이어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금융지원 대책이다.

산업부는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 확대, 선가 상승, 선수금 비중 확대로 RG 공급 확대 등 추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조선업계가 차질 없이 수주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 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으로 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 수주 잔량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80척)를 기록하며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런 반등 국면에서 은행들이 미리 설정한 RG 발급 한도를 다 소진해도 추가 한도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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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조선소 현장 방문
금융위원장, 조선소 현장 방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과 10일 울산광역시 동구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3.5.10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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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발언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간담회서 발언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5.10 연합뉴스
서울보증보험은 약 1조 6000억원, 대구은행은 1억 달러 규모(잔액 기준·현대중공업 계열 한정)로 RG를 신규 취급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도 RG 발급 확대를 위해 중형사 특례 보증 비율을 70%에서 85%로 확대해 총 지원 규모를 800억원 추가한 2000억원을 확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RG 발급이 늦어져 선박 수주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은행들이 대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적시에 진행해 수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고도의 제조역량과 납기 준수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선박 수주액은 2020년 195억 달러, 2021년 442억 달러, 지난해 462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1분기에는 94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산업부는 법무부와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과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감 확대로 연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 1만 4000명의 3분의 1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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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CEO 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창양 장관
조선업계 CEO 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창양 장관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5.10 연합뉴스
한국형 화물창 기술 KC-2 최초 적용
LNG 벙커링선…탱크로리 250대 분량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조선업계 간담회에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를 적용한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선박인 ‘블루 웨일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블루 웨일호는 2020년부터 3년간 553억원(정부 147억원)이 투입된 화물창 기술 국산화의 성과물이다. 해상에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7500㎥)의 LNG를 선박에 직접 공급할 수 있어 LNG 벙커링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지나 호조세로 국내 조선산업도 수주실적 개선 등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고 있다”면서 “KC-2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형 화물창 기술이 될 것이다.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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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
울산서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계 CEO 간담회’과 열리고 있다. 2023.5.10 연합뉴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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