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녀온 이재용 “시장 급변 봤다..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출장 다녀온 이재용 “시장 급변 봤다..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6-18 11:04
업데이트 2022-06-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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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인재 모셔오는 것

예측불가 변화 적응토록 유연한 조직 문화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자리에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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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8  연합뉴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8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선 못 느꼈는데 유럽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지더라”면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부터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 독일 등 유럽 주요 현장을 누비며 파트너사 경영진들과 현지 법인장 등을 두루 만나고 온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타이를 매지 않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이 부회장은 반년 만의 출장을 다녀온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몸은 피곤했지만 좋았다”고 첫 마디를 열었다. 그는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유럽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만날 수 있었고, 우리 영업 마케팅으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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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8  연합뉴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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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BMW 고객도 만났고 하만 카돈이라고 전장회사 산 것도 있는데 거기도 갔었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의 변화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괴드에는 삼성SDI 공장이 있다.

이 부회장이 가장 인상적인 출장지로 꼽은 곳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필수품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들어내는 네덜란드 ASML과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 IMEC이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했던 건 ASML이고 반도체 연구소 등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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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밝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 청사를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2.6.18 연합뉴스
그는 뒤이어 EUV 장비 확보의 구체적인 성과, M&A로 고려하는 분야나 기업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수고하셨다”고 말하며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독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 프랑스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했다. 7나노 이하 미세 공정, 고성능·고용량·저전력의 차세대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조건인 장비를 구하려는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확보전이 치열한 만큼 장비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총수가 직접 뛴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앞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넓히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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