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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인테리어 업계… 작년 ‘역대급’ 실적

진격의 인테리어 업계… 작년 ‘역대급’ 실적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1-02-08 17:42
업데이트 2021-02-0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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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늘며 집 리모델링 등 수요 폭증
한샘·현대리바트 등 주가·영업이익 ‘쑥’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국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한 가운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LG하우시스 등 인테리어 업체들은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주택시장 호황의 여파로 실적이 좋았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930억원)은 전년보다 67%, 현대리바트(414억원·예상)는 73% 올랐다. 구본준 ㈜LG 고문을 따라 계열분리되는 LG하우시스는 매각이 결정된 자동차소재사업부의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 오른 710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집에 대한 질적 투자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아파트 거래량(18만 3640건)은 직전 3개월(26만 2536건) 대비 31%나 감소했지만, 한샘의 4분기 매출은 오히려 직전 분기보다 9.6%나 증가했다.

각 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았다. 한샘은 최근 불거진 44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 회사는 ‘회계처리상 실수’라는 입장이다. LG하우시스는 ‘LG’라는 이름 없이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6월 1400억원을 들여 경기 용인에 준공한 ‘스마트 워크센터’(SWC)의 효율을 극대화해 업계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1-02-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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