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절반 “자녀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주택연금으로 자립”

55~59세 절반 “자녀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주택연금으로 자립”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1-30 16:23
업데이트 2017-11-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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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9세 ‘예비 노년가구’ 중 절반 가까이가 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서 자녀 등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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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주택금융공사는 30일 이와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택을 갖고 있는 55∼84세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받는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0세 이상의 2700가구 중 27.5%는 자신의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보유주택 비상속 의향’ 비중은 2015년 24.3%, 2016년 25.2%로 커졌고, 역대 최대치다. 일부 물려주겠다는 응답이 21.8%, 모두 물려주겠다는 응답이 50.7%다.

주금공이 ‘예비 노년가구’로 표현한 55∼59세 300가구는 이 비중이 2016년 39.1%에서 올해 44.7%로 커졌다. 은퇴를 앞둔 계층에서 노후에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집을 물려주지 않고 주택연금을 활용하겠다는 응답률도 높아지고 있다.

60세 이상의 17.7%는 주택연금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다. 55∼59세의 주택연금 이용 의향 응답률은 31.0%로 지난해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1200가구는 가입 유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의 도움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유지 가구는 24.6%, 3∼5년 유지 가구는 27.2%, 5∼7년 유지 가구는 22.0%, 7년 이상 유지 가구는 17.5%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가구는 그렇지 않은 노년가구보다 75세부터 월 평균 수입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연금 이용 가구의 월 소득은 75∼79세 161만원, 80세 이상 169만원이다. 일반 노년 가구는 75∼79세 149만원, 80세 이상 120만원이다.

60세 이상 일반 노년 가구 중 은퇴 준비를 했다는 응답률은 은퇴가구가 51.2%, 비(非)은퇴가구가 55.9%다. 이들은 주로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 이후 은퇴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가구주가 취업 직후부터 은퇴를 준비한 비율은 은퇴가구 19.5%, 비은퇴가구 11.8%에 불과했다.

월 평균 수입 중 가장 큰 소득원은 근로·사업소득(55.6%)이며, 연금소득 비중은 26.1%다. 연금소득 중 공적연금이 22.6%, 개인·퇴직연금은 3.5%다.

비은퇴가구의 45.2%는 공적연금을 은퇴 후 주된 수입원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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