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탄 경전철… 건설사들의 고민

훈풍 탄 경전철… 건설사들의 고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2-21 22:40
수정 2017-02-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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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두산·GS·대림 등 합류…수요예측 잘못 땐 파산 위험 부담

서울의 경전철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해마다 줄어드는 공공사업을 대신해 꾸준하게 수익이 나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자칫 수요예측을 잘못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사업을 접는 경우도 있어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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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등으로 구성된 서부경전철 주식회사는 이달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서부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여의도~관악구 서울대입구역 16.2㎞를 잇는 노선이다. 두산건설은 강남~ 경기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주관사이기도 하다.

강남 신사와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은 GS건설이 주관사다. 위례신사선도 삼성역, 학여울역 등과 연계할 예정이라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지난 3일 신림선(여의도~서울대, 7.8㎞)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는 우이신설선은 오는 7월 개통이 목표다.

건설사들이 서울 경전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해마다 줄어드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대체할 새 먹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 SOC 예산은 2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5000억원 줄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에서의 성공은 지방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등으로 (경전철) 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당초 하루 7만 9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의정부경전철은 환승 할인·경로 무임승차에도 이용자가 3만 5000명에 그치면서 결국 지난달 파산신청을 냈다. 2012년 이후 의정부경전철의 누적 적자는 2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성남·여주선이 연결되면서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분당선도 2015년에 2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에 실패하면 수천억원의 손실은 물론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와 지자체가 손실과 이익을 공유하는 위험분담형 민자사업(BTO-rs)과 손익공유형 민자사업(BTO-a) 방식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하기 힘든 사업을 민간에서 진행하는 만큼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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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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