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업으로 노조-사측 갈등 가시화…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고소(종합)

은행 파업으로 노조-사측 갈등 가시화…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고소(종합)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2 15:36
업데이트 2016-09-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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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파업 철회해야…노조가 성과연봉제 왜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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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일방적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규탄대회’에 참석한 금융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일방적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규탄대회’에 참석한 금융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금융노조의 은행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와 은행권 사측·정부 간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은행 업무가 마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본점 인력을 활용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는 동시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사측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노조에 대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 운영 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외면한 채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를 위한 임금체계 개편’이라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파업 열기에 마지막 불을 지피고 있다.

금융노조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전 지부 및 조합원에게 문자, 메신저, 소식지 등을 전달했다”며 반드시 저성과자 해고를 노린 성과연봉제를 저지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총파업 철회를 촉구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노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2일 고소했다.

금융노조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을 모아놓고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이는 노조의 조직 또는 운영을 지배 혹은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를 금지한 노조법 제81조를 위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 10만 명 중, 휴가자와 연수자, 필수 잔류인원들을 제외한 9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조합원 대다수가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8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충분히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의 방해공작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파업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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