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하역 문제 빨리 마무리돼야…해결법 찾는 중”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 파업으로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권 창업·일자리 박람회를 둘러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성과연봉제라는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해야 위기 상황에 있는 은행업이 생산성을 높여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사측과 노조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도입할 것인지에 논의를 모아달라”면서 “이는 파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평가 모형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사측은 노조와 성과평가 모형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싶어 하는데,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아예 대화 대상이 아니라고 거부하고 있어 상황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에도 7대 은행 은행장과 모여 금융노조 파업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풀 방법을 진지하게 찾고 있다”며 “한진그룹이 마련하기로 한 재원을 토대로 하역에 필요한 일들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하역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그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뒷받침하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