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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천억원 벤처 474개…1년새 14곳 늘어

지난해 매출 1천억원 벤처 474개…1년새 14곳 늘어

입력 2016-07-21 13:15
업데이트 2016-07-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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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470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벤처기업 확인제도에 따라 1회 이상 확인을 받은 기업) 8만2천여곳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인 업체가 474곳으로 2014년(460개)보다 14곳(3.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한때 두 자릿수였던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전년(2014년 1.5% 증가)보다는 증가 폭이 늘어난 모습이다.

새로 매출 1천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와 어린이 완구업체 손오공,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업체 엘아이에스, 원더브라를 유통하는 엠코르셋 등 55곳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474곳의 매출액은 모두 101조원으로 대기업군으로 따지면 재계서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4년 2천151억원에서 지난해 2천129억원으로 1.0% 줄었다.

하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0.3% 늘었고, 고용인력은 지난해 17만9천172명으로 2014년(17만3천420명)보다 3.3% 늘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3.4년이었고 창업 후 매출 1천억원 달성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4년으로 조사됐다.

창업 7년 안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캐주얼 소셜게임을 개발한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해 생활가전기업 자이글, 화장품 제조업체 엘앤피코스메틱·카버코리아 등 7곳이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시작부터 세계 각국에서 두루 사용하는 바비큐 그릴을 중심으로 수출을 준비했고, 국내 유통의 경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벤처기업의 특성을 살려 온라인·홈쇼핑·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국 게이머를 타깃으로 게임을 만들어 해외 시장을 노렸다”며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3차원(3D)으로 구현하는 등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3.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네이버·성우하이텍·STX중공업·유라코퍼레이션·코웨이·휴맥스 등 6곳으로 2014년과 같았고, 이 가운데 코웨이와 네이버는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창업 초기에 이루어진 벤처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산업재산권을 비롯한 기술력 확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이 꼽혔다.

중기청은 특히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200곳이고 이 가운데 57.4%는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 성장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일반 벤처기업(4.2)의 10배인 평균 43.5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었는데 이 또한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지만 ‘벤처천억기업’의 수출증가율은 18.7%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이들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배워 성장했으면 한다”며 “정부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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