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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확정…정상화 조건 충족 완료

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확정…정상화 조건 충족 완료

입력 2016-07-14 15:21
업데이트 2016-07-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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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본격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돌입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로, 앞으로 세부 협상이나 각국의 승인절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애초 현대상선은 현재 가입돼 있는 해운동맹인 ‘G6’ 소속사들을 주축으로 새로 구성되는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 해 왔다.

그러나 소속 해운사 전체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생기자 2M과 가입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 해운동맹에 잔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지난 3월 ▲ 용선료 인하 ▲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 해운동맹 가입 등을 조건으로 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 지난달에 앞으로 3년 반 동안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5천억원 가운데 약 20%인 5천300억원을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8천42억원 규모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현대상선이 마지막 고비이던 해운동맹 가입에도 성공하면서 자율협약 전제조건을 모두 이행함에 따라,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의 채무재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채권단·용선주·사채권자는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도 참여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돌입했다.

주당 8천890원에 신주를 발행해 2조4천892억원을 조달하며, 이 가운데 출자전환 규모는 최대 1조9천억원이다. 나머지는 18~19일 일반 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한다.

출자전환 이후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분율 약 4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품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다.

이어 내달 5일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임명해 정상화의 ‘2막’을 열게 된다.

현대상선은 새로운 CEO 체제 아래 정부가 만든 12억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용, 초대형·고효율 선박으로 운항 선박 구조를 바꾸고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3월 말 5천309%에서 400% 이하로 낮아져 선박펀드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현대상선은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대외신인도 상승 등으로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단·사채권자·용선주 등 이해관계자의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차입금의 상환유예와 금리조정을 통해 현금흐름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대규모 주식이 추가 상장되고, 해운업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반 투자자는 자기책임의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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