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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시장 지각변동…미국 지고 유럽 뜬다

해외직구시장 지각변동…미국 지고 유럽 뜬다

입력 2016-07-10 12:11
업데이트 2016-07-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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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신발은 줄고 화장품·건강식품 늘어상반기 해외직구액 3% 감소

해외직구족의 선택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류·신발보다 화장품·건강식품을 사는 직구족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은 815만건으로 작년보다 3% 증가했지만 해외직구 수입액은 7억5천만 달러로 3% 감소했다.

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직구 시장엔 변화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직구 건수를 보면 미국이 546만9천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직구 시장이었지만 건수로 따지면 전년보다 7% 줄어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구 건수 대비 미국의 비중도 2013년 75%에서 2014∼2015년 73%에서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반면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직구 건수는 올해 상반기 110만9천건으로 32%나 증가했다.

전체 직구 건수에서 유럽 비중도 2013년 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까지 확대됐다.

미국, 유럽 다음으로 직구 건수가 많은 국가는 중국(59만5천건·비중 7%), 일본(41만1천건·5%), 홍콩(26만9천건·3%) 순이었다.

관세청은 그동안 미국에서 의류·신발을 주로 사던 직구족의 소비패턴이 이제는 유럽의 화장품·분유·커피, 일본의 초콜릿·피규어, 중국의 전기·전자제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은 해외직구 사이트와 배송대행업체가 급증하는 데다 30∼50달러 이상을 사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환율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환율이 2.8% 소폭 상승한 유럽과 오히려 3.5% 하락한 중국의 직구 건수는 30% 이상 늘었지만 환율이 3.6% 상승한 미국과 3.4% 오른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비타민제, 항산화제 등 건강식품이 162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식품은 전체 직구 건수 중 20%를 차지했다.

그다음이 화장품(112만9천건·14%), 분유나 커피와 같은 기타 식품(109만6천건·13%) 순이었다.

특히 건강식품과 화장품의 직구 건수는 227만건에서 274만건으로 21% 증가했으나 의류와 신발, 가방류는 244만건에서 190만건으로 2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이즈가 달라도 환불하거나 반품이 어려운 품목은 감소하고 제품의 모델이나 규격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형태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회당 구매 규모와 액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직구 1회 평균을 보면 2.3종 품목을 121달러에 구매하는 꼴이었지만 올해에는 1회 평균 2.0종류, 113달러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시장의 대세가 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운송 비용을 아끼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는 직구족이 많았지만, 이제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주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관세청은 직구 물품의 신속하고 정확한 통관을 위해 지난 1일 인천세관에 전용 물류센터를 개통해 직구족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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