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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현대원 청와대 수석의 영향력?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현대원 청와대 수석의 영향력?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6 08:52
업데이트 2016-07-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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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이례적으로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게 방송통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강대 교수 출신인 현 수석은 SK텔레콤 경쟁사인 KT의 사외 이사를 맡은 전력이 있는 데다 과거 이번 M&A에 반대 견해를 밝혀왔다.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국가 ICT(정보통신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으로 현 수석은 지난달 이 자리에 발탁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M&A 안을 완강히 거부한 공정위의 결정에 현 수석의 영향력도 일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현 수석은 청와대 수석 발탁 전인 올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결합이 시장 경쟁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면서 합병 법인이 방송·통신 결합 상품을 대거 내놔 공익성·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수석이 종전 소신에 따라 이번 M&A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이동통신과 케이블 산업의 사활이 걸린 사안’이라면서 이번 M&A를 필사적으로 추진해온 데다, 개인적으로 KT 사외이사 경력 때문에 ‘공사 구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현 수석은 지난달 중순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M&A 논란을 두고 “(그동안은) 교수로서 소신이 있었던 것이고 지금 입장에서는 넓은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합병심사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독립적 권한을 갖고 있어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자신의 의중이 M&A 인허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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