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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 협약…투자자 투매에 주식·회사채 값 폭락

한진해운 자율 협약…투자자 투매에 주식·회사채 값 폭락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5 20:37
업데이트 2016-04-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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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한진해운 로고가 그려진 대형 선박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한진해운 모회사였던 유수홀딩스의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한진해운 주식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진해운 측은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한진해운 로고가 그려진 대형 선박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한진해운 모회사였던 유수홀딩스의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한진해운 주식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진해운 측은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추진으로 투자자들의 투매가 빚어지면서 한진해운 주식과 회사채 값이 폭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 주식은 이날 가격제한폭(29.94%)까지 떨어져 신저가인 1천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 주가는 2011년 1월에는 3만8천879원에 달했으나 해운업황 부진으로 내리막을 걸은 끝에 이제는 1천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 전인 이달 19일의 3천385원과 비교해도 46.1%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래는 크게 늘었다.

이날 한진해운 주식 거래량은 1천730만주로 전 거래일(638만주)의 3배에 육박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회사채 값도 급락했다.

2012년 6월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는 이날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천13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액면기준)은 12억9천100만원으로 전날 5억8천50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진해운71-2’도 액면가 1만원의 40% 수준인 4천242원으로 떨어졌다. 역시 액면 기준 거래량은 6억1천300만원으로 전날 3억1천300만원의 배로 급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한진해운 채권은 ‘한진해운73-2’와 ‘한진해운78’까지 모두 4개 종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채권시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앞다퉈 물량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을 노리고 회사채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개인투자자 등 비협약 채권자가 보유한 사채도 사채권자 집회를 거쳐 채무 재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채 변제율은 대체로 10∼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법정관리까지 가면 주식뿐 아니라 회사채도 사실상 휴짓조각이 되는 만큼 가격 급락을 노려 함부로 투자하기에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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