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경기 사상 최악
4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맥줏집, 막걸릿집 등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73.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로 보면 2014년 7월 7.6% 증가한 이후 1년 7개월째 마이너스다. 지난달에도 주점업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4.7% 감소했다.
주점업의 서비스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 때문에 술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대로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따지는 가계동향의 주류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1만2109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밖에서 사 먹는 술을 줄인 대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문 술집, 주점을 많이 갔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대개 식당에서 반주하는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주점에는 잘 가지 않는 면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