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만원권 위조지폐 45% 급증…전체 위폐의 67% 차지

작년 5만원권 위조지폐 45% 급증…전체 위폐의 67% 차지

입력 2016-02-04 12:19
업데이트 2016-02-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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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발견 위폐는 3천31장으로 22% 줄어…1만원권·5천원권 급감 영향

5만원권 위조지폐가 크게 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및 개인이 신고한 위폐는 모두 3천31장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의 3천907장보다 22.4%(876장) 줄어든 수치다.

발견된 위폐는 2011년 1만53장에서 2012년 8천628장, 2013년 3천588장으로 줄었다.

2014년 3천907장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만원권과 5천원권 위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발견된 위폐를 종류별로 보면 5만원권이 2천40장으로 67.3%를 차지했다.

1만원권 269장(8.9%), 5천원권 707장(23.23), 1천원권 15장(0.5%)이다.

1만원권은 2014년의 930장과 비교해 71.1%(661장) 급감했고 5천원권은 전년(1천518장)보다 53.4%(811장) 줄었다.

1천원권 역시 전년도의 50장에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5만원권은 2014년 1천409장에서 지난해 2천40장으로 44.8%(631장)나 불어났다.

5만원권 중에는 작년 1월 전북 전주에서 화폐위조범 일당의 검거로 한꺼번에 발견된 2천12장이 포함돼 있다.

2014년 9월에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5만원권 위폐 1천351장이 발견된 적 있다.

발견된 5만원권 위폐는 2013년에는 84장에 불과했지만 2014년 1천409장, 2015년 2천40장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만원권은 금액이 크기 때문에 위폐 제작 시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은 위폐는 대부분 일반프린터로 제작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5만원권은 앞면의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면 숨어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나타나고 은선에서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일반인은 한은 홈페이지(http://www.bok.or.kr)에서 화폐의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폐를 발견하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은행권의 100만장당 위폐 발견 장수는 0.7장으로 전년(0.9장)보다 0.2장 줄었다.

이는 일본(0.2장)보다 많지만 영국(128.5장), 멕시코(71.0장), 유로존(47.6장), 캐나다(29.6장), 호주(27.9장)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위폐를 발견한 주체는 개인이 2천36장으로 67.2%를 차지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601장(19.8%), 한국은행 394장(13.0%) 순이었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 601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19장, 경기 107장, 인천 25장 등 수도권이 451장으로 75%나 됐다.

그다음으로 대구(60장), 강원(41장), 부산(17장)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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