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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北-中 무역 두 자릿수 감소…냉랭한 정치관계 영향

작년 北-中 무역 두 자릿수 감소…냉랭한 정치관계 영향

입력 2016-01-31 12:04
업데이트 2016-01-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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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과 중국 관계가 악화한 영향으로 무역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규 한국경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1일 ‘KDI 북한경제리뷰 1월호’에 실린 ‘북한의 대외무역: 2015년 평가 및 2016년 전망’ 논문에서 지난해 1~11월 북중 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총 14.8% 감소한 49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對) 중국 수출은 12.3% 적은 22억7천900만 달러, 수입은 16.8% 감소한 26억3천만 달러로 모두 두 자릿수가 줄었는데, 이는 2000년대 들어 처음 있는 현상이다.

북중무역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2.4% 증가했다.

이 기간에 2009년과 2004년만 줄었는데, 두 해 모두 감소폭이 2∼4%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수년간의 북중무역 증가추세가 작년 들어 확실하게 꺾였다는 것이다.

작년 중국으로의 북한 수출이 감소한 것은 무연탄(-6.3%)과 철광석(-68.5%) 등 지하자원의 수출부진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냉랭한 북중 간 정치적 관계와 중국의 경기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국산품 애용 지시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북한 4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올해 북한 상반기까지의 북중무역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만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15년 북한 시장화 동향과 향후 전망’ 논문에서 작년 북한에서 에너지·생필품·운송 등 새로운 소비재와 서비스 시장이 등장하고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신흥 부자인 ‘돈주’가 국가건설사업과 광산업 등의 분야에서 개인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 북한실물과 산업동향 평가 및 전망’ 논문에서 2014년 지속된 가뭄이 농업은 물론 수력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2015년 북한 발전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 북한 곡물생산 동향과 향후 전망’ 논문에서 작년 상반기 내내 이어진 가뭄으로 북한의 옥수수와 이모작 피해가 컸다며 이 때문에 내년 식량공급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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