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팍팍’…장바구니 체감 물가 12% 올라

‘먹고 살기 팍팍’…장바구니 체감 물가 12% 올라

입력 2015-12-31 10:58
업데이트 2015-12-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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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식품 지출 늘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0.7%)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전국 3천312개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5년도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식품 지출액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3.6%, 늘었다는 응답이 38.5%였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체감 장바구니 물가 수준은 1년 전 식품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112.2로 전년보다 높았다. 즉 지난해와 비교해 물가가 12.2% 올랐다고 느낀 것이다.

다만 체감 장바구니 물가 지수는 2013년 128.5, 2014년 114.4로 최근 3년간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가구 식품 구매 빈도는 주 1회(40.3%)가 가장 많고 주 2∼3회(38.4%), 2주에 1회(12%), 한 달에 1회(4.8%), 매일(3.5%)이 그 뒤를 이었다.

쌀을 포함한 곡물은 가구의 절반(49.4%)이 2∼3개월에 1회 조달한다고 답했다.

곡물을 한 달에 1∼2회 이상 사는 가구 비율은 2013년 22.4%, 지난해 19.8%, 올해 16.5%로 꾸준히 줄어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을 사는 주기는 주 1회(각 39.7%·46.4%)가 가장 많았다. 채소·과일 구매 빈도는 가구 소득과 가구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육류 소비는 돼지고기(73.4%), 쇠고기(12.7%), 닭고기(10.7%) 순으로 자주 이뤄졌다. 조달 주기는 쇠고기 한 달 1회(28%), 돼지고기·닭고기 각 2주 1회(33.9%)라는 응답이 1위였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응답은 2013년 48.1%, 2014년 46.1%, 2015년 42.4%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생선류는 2주에 1회(31%), 미역·김 등 해조류는 한 달에 1회 미만(28.9%) 사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대부분 구입처에서 손질 형태(68.9%)로 구매했다.

수산물과 육류 소비 빈도를 비교하면 육류를 더 많이 먹는 편이라는 응답(46.8%)이 수산물을 더 많이 먹는다는 응답(16.9%) 비율을 크게 앞섰다.

식품 구매 시 우선 확인하는 정보는 쌀은 가격, 과일·채소·육류·수산물은 신선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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