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엘니뇨 가장 강력할 수도”…설탕·쌀값 상승 전망

“올해 엘니뇨 가장 강력할 수도”…설탕·쌀값 상승 전망

입력 2015-09-03 10:15
업데이트 2015-09-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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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되는 엘니뇨 현상이 기상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세계 농산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 탓에 태평양 인근 국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내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 동중부의 수온이 평균보다 2도 가량 상승,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엘니뇨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하기 시작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이번 엘니뇨 현상이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설탕과 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우기 동안 내리는 강수량이 평소보다 적어 당료 작물 재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태국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기상 당국은 올해 우기(몬순)에 강우량이 평균보다 12% 떨어졌고 9월 들어서도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시 앨런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가뭄이 심해 내년 설탕 생산량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영향을 끼칠 것”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설탕을 생산하는 인도의 경우 극심한 가뭄 때문에 설탕 공급이 줄면서 과잉 재고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설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태국에서도 올해 쌀 생산량이 4% 줄고 수출이 18% 줄어 쌀생산량이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CME 그룹 수석 경제학자 에릭 놀랜드는 “엘니뇨 현상이 농산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과 12월에 전체적인 작물 주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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