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주총 D-2, 삼성 사장들 “승리 자신…플랜B는 없다”

합병주총 D-2, 삼성 사장들 “승리 자신…플랜B는 없다”

입력 2015-07-15 10:40
업데이트 2015-07-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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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후 주주 지지 늘어…하루 3천500명 전화 쇄도””지분 9% 국내 기관투자자 1∼2곳 빼고는 합병 찬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17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회사의 사장들은 15일 “플랜 B는 없다”며 합병 성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총 전망을 묻는 말에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대결에서) 이길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총의 참석률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65% 정도로 봤는데 (이보다) 제법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주총장에서 합병이 승인되도록 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에 광고를 낸 이후 많은 주주들이 성원을 해주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며 “회사를 책임지는 경영자로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주들의 한표 한표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장기적인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저희를 꼭 지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 사장은 특히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절대 찬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일을 당해보니까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일반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 많은 직원이 밖에 나가 있는 등 사실상 경영활동이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엘리엇 측과의 접촉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의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도 “국민연금이 좋은 판단을 했을 것이라 보고, 다른 분들도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플랜B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약 9%의 지분을 가진 국내 기관투자자들 중 1∼2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찬성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합병에 찬성한다며 의결권 위임 의사를 밝히는 전화를 건 소액주주들도 평상시 400∼500명 수준에서 광고 게재 이후 첫날 2천명, 이튿날 3천50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합병 관련 이슈가 애국심에 대한 호소에 의존한다는 지적에 대해 윤 사장은 “애국심뿐만 아니라 논리와 합병의 당위성과 시너지, 전망을 근거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면서도 “저희보다는 외부 전문가들, 특히 자본시장을 걱정하는 분들이 애국심 측면을 많이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이 더 이상 알박기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내시장의 파이를 떼어나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지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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