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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흑자 86.5억불…39개월째 사상최장 흑자행진

5월 경상흑자 86.5억불…39개월째 사상최장 흑자행진

입력 2015-07-02 10:03
업데이트 2015-07-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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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 지속

경상수지가 지난 5월에도 86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내 사상 최장기간인 3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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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계속
불황형 흑자 계속 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월 국제수지(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경상수지가 지난 5월에도 86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사상 최장기간인 3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6억5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5억1천만 달러(6.3%) 늘었다.

작년 같은 달(91억2천만 달러)보다는 4억7천만 달러(5.2%) 줄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다섯 달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2억4천만 달러가 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억7천만 달러(27.9%) 많은 것이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9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종전의 최장 흑자기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811억5천만 달러, 2014년 892억2천만 달러 등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올라가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

5월 상품수지 흑자는 4월 125억6천만 달러에서 91억9천만 달러로 줄었다.

수출은 438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3%나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석유제품과 가전제품 및 선박 등의 수출이 줄었고 특히 일본과 중동,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많이 감소했다.

수입은 346억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8% 줄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 반면 소비재 수입은 늘었고 특히 승용차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의 수출과 수입 감소율은 2009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입 감소에는 석유제품 단가하락과 세계 교역량 감소, 가공무역·중계무역 감소, 영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적자 규모가 4월 11억3천만 달러에서 5월에는 4억 달러로 대폭 줄었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28억4천만 달러 적자에서 2억9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전달(4억6천만 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100억6천만 달러에서 88억1천만 달러로 줄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19억7천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감소했다.

5월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규모가 줄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1억4천만 달러에서 3억6천만 달러로 늘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보합 수준인 4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 달러 유입초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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