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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기업들 ‘미래 먹거리’ 투자 본격화

삼성 바이오기업들 ‘미래 먹거리’ 투자 본격화

입력 2015-07-01 14:52
업데이트 2015-07-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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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직스는 생산공장 증설, 바이오에피스는 6개 제품 시판허가 추진

삼성 계열 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확대하고,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1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서 증권사와 기관투자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향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바이오로직스는 우선 세계 최대수준인 15만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2공장 건설을 지난 2월 완료하고 내년 1분기 중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 매출, 이익 규모에서 세계 1위의 CMO(계약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게 목표다.

바이오리액터는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설비다. 이 설비가 있어야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CMO 사업을 할 수 있다.

김태한 대표는 “당초 2공장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고 생산 규모도 9만ℓ에서 15만ℓ로 확대했다”면서 “2공장이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분야에서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또 “세계적 바이오기업인 미국 BMS, 스위스 로슈(Roche) 등과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도 다수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의 생산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플랜트 추가 증설 투자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인 바이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단백질이나 호르몬, 항체의약품 등)을 본떠 만든 복제약을 통칭한다.

6개 바이오시밀러 중에는 자가면역치료제인 엔브렐과 레미케이드가 한국과 유럽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심사 중이며, 휴미라는 임상3상 막바지에 와 있다. 항암제로는 허셉틴과 아바스틴이 임상3상에 진입했고 당뇨병 치료제인 란투스는 조만간 임상3상이 끝나는대로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오리지널 제품은 매출액이 연간 60억~13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약품 10위 안에 드는 블록버스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엔브렐’ 시밀러 제품의 유럽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6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이사는 “한국 식약처와 EMA(유럽의약품감독국)가 엔브렐 및 레미케이드에 대해 동시 시판 허가를 심사하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사업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이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발굴, 초기단계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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