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학술단체 “원전주변 갑상선암, 과학적 근거 없다”

13개 학술단체 “원전주변 갑상선암, 과학적 근거 없다”

입력 2015-01-28 13:10
수정 2015-0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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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년 역학조사결과 제시, ‘원전 갑상선암’ 논란 커질듯

국내 방사선과 원자력 관련 학술단체 및 관계기관들이 공동으로 원자력발전소(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갑상선암이 원전과 연관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원전 인근에 20년간 거주한 주민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은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지난해 법원의 판결과 상충하는 것이다.

대한방사선과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핵의학회, 방사선생명과학회, 원자력의학진흥협의회, 한국방사선산업학회,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의학물리학회 등 13개 방사선·원자력 관련 단체는 2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원전주변 방사선량은 일반인의 법적 연간 선량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원전주변 지역의 방사선량률은 원전이 없는 다른 지역과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는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에서 20년간 수행한 원전역학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전과 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여성 갑상선암도 ‘방사선 이외의 요인’으로 추론됐다.

이런 추론이 가능한 것은 만약 원전 방사선의 영향이라면 유방암 등의 다른 암도 증가 경향을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점,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야 하는데 유독 여성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점 등이 꼽혔다. 또 갑상선암 발생률이 원전주변 거주기간과 비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로 지목됐다.

이와 함께 정상적으로 운영된 원자력시설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러 해외 역학조사에서도 방사선 영향으로 갑상선암이 증가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이들 단체는 언급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등 8개 단체는 지난해 원전 주변 주민의 갑상선암과 원전 방사선 노출의 연관성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 중 갑상선암 피해에 대한 공동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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