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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6곳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낮춰

10대 증권사 6곳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낮춰

입력 2015-01-28 09:36
업데이트 2015-01-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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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작년 4분기 GDP 발표 이후 하향 조정

올해 들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절반 이상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내린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0%로 낮춰 낙폭이 가장 컸다.

KDB대우증권은 기존 3.5%에서 3.3%, 현대증권은 3.6%에서 3.4%, 신한금융투자는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4.0%에서 3.7%, 3.8%에서 3.5%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특히,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은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작년 4분기 실질 GDP를 발표한 이후에 전망치를 새로 썼다.

아직 4분기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증권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치를 내리는 증권사가 더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줄지어 내린 이유는 국내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은 전기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쳐 9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의 저조한 실적으로 연간 성장률은 3.3%를 나타냈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발표를 보면 정부 지출, 민간 소비 등 전반적인 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며 “1월에도 이 경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환율 방어 가능성이 작아지는 등 해외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4분기 세수 부족으로 정부 지출이 집중되지 못했는데, 이번 연말정산 대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세수 확충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작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낮아진 점, 내수 부진의 장기화, 소비보다 부진한 수출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4분기 성장률에 대해 “전분기 대비 0.4% 성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의 0.5%보다도 저조한 것”이라며 “특히 수출이 두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3.4%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 재정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제금융센터의 김경빈·이상원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향한 국제금융협회(IIF)의 조언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 등은 “IIF는 한국 정부 부채비율이 GDP 대비 3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공격적으로 재정 정책을 시행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추가 재정부양 조치가 건설 및 자본 지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 등 구조개혁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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