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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니 달자’…CCTV 구매 60~70% 급증

‘불안하니 달자’…CCTV 구매 60~70% 급증

입력 2015-01-25 10:22
업데이트 2015-0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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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영상 확인 가능한 네트워크형 특히 인기

연초부터 어린이집 아동 폭행, 인질 살해 등 잇단 사건으로 사회 내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육아나 보안 목적으로 CCTV(폐쇄회로 TV)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떨어져 있는 아이나 노약자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CCTV의 경우, 판매량이 2~6배로 치솟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 옥션·G마켓 CCTV 판매 60~70%↑…어린이집 폭행·인질살인 영향

25일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사업자 회원 전문몰 ‘비즈플러스’에서 최근 2주일(1월9~22일) CCTV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사업자 회원은 주로 자영업자 또는 법인·기관 고객으로, 개인 회원에 비해 대량 구매가 많다. CCTV의 경우 사업자 회원 중에서도 어린이집·유치원·독서실·학원 등 보육·교육시설, 종교재단, 복지시설, 병원 등 유아동·노약자를 집단 수용하는 기관들이 사들이고 있다.

개인 회원까지 포함하면 갑작스러운 CCTV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옥션 전체 고객(개인·사업자 회원)의 CCTV 판매량은 무려 70%나 증가했다.

옥션 뿐 아니라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최근 2주일간 CCTV가 지난해 동기대비 56%나 많이 팔렸다.

이 같은 CCTV 구매 열풍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아동학대 사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한 어린이집 여교사의 4세 여아 폭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이후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어린이·노인·환자 학대 여부를 CCTV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더구나 정부와 여야가 학대 예방 대책의 하나로 ‘전국 어린이집 CCTV 의무 설치’를 추진함에따라 해당 기관들이 CCTV 구입을 더 서두르는 분위기다.

여기에 경기도 안산에서 2명이 목숨을 잃는 인질극 사건까지 비슷한 시점에 겹쳐, 육아 뿐 아니라 보안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개인도 빠르게 늘고 있다.

◇ 네트워크형 CCTV 판매 2~6배로…미아방지용 상품도 60~85% 증가

특히 여러 종류의 CCTV 중에서도 ‘네트워크형’ CCTV의 인기는 말그대로 폭발적이다.

이는 디지털방식으로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망(IP)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인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촬영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모가 아이를 보모나 조부모에게 맡겨도, 직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네트워크형 CCTV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아이의 상태를 살필 수 있다.

옥션에서는 최근 2주일간 네트워크 CCTV 가운데 촬영각도가 넓은 ‘돔형(반구형)’과 고화질에 적외선 카메라 기능도 지원하는 ‘박스형’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의 5.7배, 2.2배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일반 CCTV 돔형과 박스형의 증가율은 각각 50%, 65%에 머물렀다.

사업자 회원 구매만 따져봐도, 돔형(75%)과 박스형(60%) 네트워크 CCTV의 판매 증가율이 전체 CCTV 증가율(40%)을 크게 웃돌았다.

CCTV 뿐 아니라, 어린이집 폭력 사건을 계기로 자녀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아동 돌봄 관련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2주동안 미아방지용 장신구(아이 정보가 새겨진 팔찌·목걸이 등)와 미아방지용 가방(긴 끈이 달린 미아 방지용 배낭)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85% 더 팔렸다.

또 아이들을 어린이집 보다 조부모에 맡기는 가정이 늘면서, 최근 1주일 사이 50대이상 회원의 유아용품 구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증가했다.

옥션 김순석 디지털팀장은 “사회적 이슈가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번 CCTV의 경우 자녀 안전에 관한 문제라 더 영향이 큰 것 같다”며 “기관 뿐 아니라 개인의 CCTV 구매도 크게 늘었고, 특히 언제 어디서든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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