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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에도 돼지고기 소비 큰 변화 없어”

“구제역 발생에도 돼지고기 소비 큰 변화 없어”

입력 2015-01-09 08:37
업데이트 2015-01-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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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초 충북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퍼지고 있지만 돼지고기 소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달리 과도한 살처분을 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지 않은데다 소비자들도 여러 차례 구제역 사태를 겪으면서 돼지고기 소비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9일 롯데마트가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난 5일까지 돼지고기 매출 현황을 집계한 결과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했다.

국산의 경우 이 기간 7.5%, 수입산은 185.3% 매출이 증가했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이지만 전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돼지고기 매출 증가는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난 덕분에 구제역 발생과 무관하게 삼겹살 등을 중심으로 돼지고기가 여전히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12월 삼겹살 판매가(100g 기준)는 2013년 1천800원에서 지난해는 2천50원으로 13.9% 올랐다. 반면 소비가 크게 늘어난 수입 냉동 삼겹살은 950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수입산 돼지고기 소비 증가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올들어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출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돼지 탕박(털을 제거한 고기) 1㎏의 평균가는 4천804원으로 전년 동기 3천812원에 비해 26%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국내산 돼지 공급이 어미돼지 감축과 유행성설사병(PED) 탓에 전년대비 3.2% 줄어든 82만6천여t 선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대신 지난해 외국산 수입물량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주 롯데마트 축산MD(상품기획자)는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소비자들의 과거 학습 효과가 있는데다 정부도 종전과 달리 과도한 살처분을 자제하면서 돼지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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