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협회·공기업 CEO 인사 속도낸다

금융 협회·공기업 CEO 인사 속도낸다

입력 2014-07-18 00:00
업데이트 2014-07-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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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 18일 회장추천위 구성, 주택금융公·SGI서울보증도 靑서 후보 검증작업 진행 중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 출범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현재 공석인 협회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기관장 인사가 다시 재개된 것이다. 인사의 전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관피아 인사를 얼마나 배제할지 주목된다.

1년 가까이 회장이 공석인 손해보험협회가 18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그동안 ‘시그널’이 전혀 없어 발만 동동거렸던 손보협회에 드디어 “진행해도 좋다”는 금융위원회의 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업계 CEO 5명과 교수·변호사 2명 등 회추위원 7명을 구성해 다음달 안으로 새 회장을 뽑을 계획”이라면서 “회추위에서 복수 후보 인사가 확정되면 금융위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장 후보로 현재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과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이수창 전 삼성화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강 전 원장과 유 전 부원장보는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 출신이어서 낙점되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고 부회장은 생명보험사 출신인데다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민간 기업으로 간 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장은 금융위에서 밀고 있다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나돈다. 이 전 사장은 삼성화재 출신인 것이 약점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이 이 전 사장을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3월 최원목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가 세월호 참사로 무산된 주택금융공사의 CEO 인선도 곧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위가 최근 청와대에 민간인 출신 3명을 사장 후보로 올려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사장 인사도 청와대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내부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지난달 임기를 마친 김병기 사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새 CEO로는 신성호 전 우리선물 대표가 지난 10일 내정됐다. 이 밖에 수개월째 CEO가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7-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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