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에 박영준 등 인사 단행…일부직원 반발

금감원 부원장에 박영준 등 인사 단행…일부직원 반발

입력 2014-04-16 00:00
업데이트 2014-04-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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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일·김진수·이은태 국장, 부원장보 발탁

금융감독원의 신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박영준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김수일 금감원 총무국장과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 이은태 회계감독 1국장은 나란히 부원장보에 발탁됐다.

그러나 보직 국장 선임을 놓고는 일부 직원들이 최수현 금감원장의 뜻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 회의에서 금감원장의 제청을 받아 박영준 부원장보를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박 부원장은 동양 사태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건섭 전 부원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그는 다이와증권 서울 지점 고문 변호사, 금감원 자본시장서비스국장, 국제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금감원은 신임 부원장 임명에 따라 이날 후속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달 중순 이미 내정됐지만 외부 검증 과정이 길어지면서 한달여간 진통을 겪었다.

은행·중소서민 담당 조영제 부원장은 은행 비리 및 카드 정보 유출 사태, 기업 구조 조정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임됐다.

금융투자 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에는 이은태 회계감독 1국장이 임명됐다.

금감원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는 권인원 기획·경영지원 담당 부원장보가 자리를 옮겨 맡았다. 김영린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이동했다.

권인원 부원장보 자리에는 김수일 총무국장이 발탁됐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은 은행·중소서민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올랐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수일 신임 부원장보는 리더십이 뛰어나며, 김진수 신임 부원장보는 국내 최고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중 한명으로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세춘 은행·중소서민검사 담당 부원장보와 허창언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유임됐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경력, 리더십이 탁월한 인물들을 발탁해 당면 핵심 과제에 더욱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금감원의 지속적인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국민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17일부터 국장급 이하 인사를 차례로 단행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금감원 기획검사국장으로는 양현근 서민금융지원국장이 유력하다. 기획검사국은 모든 금융권역의 비리를 총괄 조사하고자 이번에 신설하는 국으로, 선임국장 자리다. 기획검사국은 신설되는 금융정보분석실의 지원을 받는다.

양현근 국장은 은행 분야 전문가로 검사 경력이 많은데다 대내외 평가도 좋아 적임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직국장 자리를 놓고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전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일부 직원들이 사내 게시판에 금감원장의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46세의 외부 증권회사 출신을 복합금융감독 국장으로 사실상 내정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금감원의 한 직원은 “연배나 전문성에서 전혀 적합하지 않은 인사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은 최수현 원장의 인사 전횡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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