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

저금리 장기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

입력 2014-03-27 00:00
업데이트 2014-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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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1%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이는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1년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더불어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5.85%에서 5.63%로 0.22%포인트 하락했고,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도 4.28%에서 4.2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05%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의 금리가 하락한 배경은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정책으로 분석됐다.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가계대출의 준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잔액 기준 사상 최저인 2.82%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변동금리에 치우친 가계대출 구조를 개선하려고 혼합형(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중간형태) 대출을 독려한 것도 금리 하락의 요인이 됐다.

이주영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금융감독원이 혼합형 대출 비중을 높이도록 지도하자 은행들이 혼합형 대출의 유인책 차원에서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4.58%로, 1월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가계, 기업, 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4.45%로 집계됐다.

정기예·적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저축성 수신상품의 금리는 2.63%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을 시사하는 대출과 저축성 수신의 금리차는 1.82%포인트로 1월보다 0.06%포인트 좁혀졌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금리가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가 10.07%로 1.54%포인트 내렸고, 신협과 새마을금고 일반대출 금리도 5.42%와 4.97%로 0.04%포인트와 0.10%포인트씩 내렸다.

예금 금리의 경우 저축은행과 신협이 1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0.01%포인트씩 하락한 2.86%와 2.93%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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