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발묶인 관광객 임시편·대형기 투입해 수송

필리핀서 발묶인 관광객 임시편·대형기 투입해 수송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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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항공 사태에 한국·필리핀 항공사 나서

필리핀 제스트항공의 운항중단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나라 관광객의 귀국을 위해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임시로 투입하거나 기존 항공편보다 좌석 수가 많은 대형기를 편성해 이들의 수송에 나섰다.
저가 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이 운항 정지되면서 필리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18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 대체 항공편인 필리핀항공을 이용해 귀국하고 있다. 제스트항공은 필리핀 항공당국의 항공사 안전운항 점검 중  문제가 되면서 17일부터 한시적인 운항 정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저가 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이 운항 정지되면서 필리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18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 대체 항공편인 필리핀항공을 이용해 귀국하고 있다. 제스트항공은 필리핀 항공당국의 항공사 안전운항 점검 중 문제가 되면서 17일부터 한시적인 운항 정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19일 290석짜리 A330 항공기 임시편(OZ 7093)을 긴급편성해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필리핀 세부로 보내기로 했다. 이 항공기는 세부 현지에서 20일 오전 0시 25분에 출발할 예정이지만 시간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덧붙였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승객들이 원활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임시편 추가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항공은 칼리보발 인천행 임시편(180석)을 19일 오후 편성했으며 세부퍼시픽항공도 칼리보에서 마닐라를 경유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180석)을 이날 오후 투입한다.

20일에는 필리핀항공의 420석짜리 B747항공기 임시편이 오전 8시20분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출발한다.

제스트항공 운항중단 사태 이후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이 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필리핀 항공사들의 임시편으로 1천명 가까운 승객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이 긴급 투입한 B747항공기로 19일 오전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347명이 귀국했다. 세부퍼시픽항공 임시편을 이용해서도 이날 오전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179명이 돌아왔다.

인천∼세부 노선을 하루 1차례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B767항공기(250석)보다 큰 A330항공기(290석)를 21일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하루 2회 B747항공기가 들어가는 인천∼마닐라 노선에서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일등석 없이 비즈니스석 10자리만 남기고 나머지 349석을 일반석으로 채운다.

제스트항공이 지난 16일 필리핀 항공당국으로부터 안전 문제로 운항을 금지당한 이후 마닐라, 세부 등 제스트항공 취항지에 들어가는 국내 항공사의 귀국 항공편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에다 제스트항공 승객들까지 몰려 ‘만석’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오후와 19일 오전 마닐라에서 돌아오는 항공기가 만석이었으며 19일 오전 세부발 항공기도 빈자리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26일 세부와 마닐라에서 귀국하는 항공편은 예약이 완전히 찬 상태라면서 “평소에는 이 시기 예약률이 85% 정도인데 제스트항공 여파인 것 같다. 한국에서 나가는 항공편은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제스트항공 운항중단 이후 마닐라와 세부 노선에서 편당 5∼10석이 늘어 만석으로 운항했다면서 좌석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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