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협요인 잠복…발현시 다시 위기”

“유로존 위협요인 잠복…발현시 다시 위기”

입력 2012-10-21 00:00
수정 2012-10-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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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방어력 약화ㆍ리더십 부재로 위기 재발 가능

2013년 유로지역의 경제위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선임연구원은 21일 ‘2013년 유로존의 5대 잠복 위협요인’ 보고서에서 “위기 방어 능력 약화,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 등이 유로존의 위기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유로지역의 국가부채가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인을 포함한 재정위기국의 채권 가운데 53%(3천500억유로)의 상환이 내년 4월에 몰려 있어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위기 확대 시 유로존의 방화벽은 이를 막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과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출범에도 위기국의 총 국채에 비해 총 대출 여력이 여전히 모자란다는 것이다.

또 위기 해결을 위한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일부 위기국에선 유로존 탈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대 자본 공여국인 독일도 2013년초 도입 예정인 단일 금융감독기구의 세부 사항을 놓고 다른 회원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유로존의 내수여력이 떨어지고 스페인의 정부ㆍ민간 부실이 연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잠복한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로존 위기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 보호무역주의가 성행하고 신흥국 자금시장에 경색이 올 수 있다”며 “정부는 내수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수출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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