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6호기 ‘스톱’ 전력대란 오나 비상

영광원전 6호기 ‘스톱’ 전력대란 오나 비상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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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제어봉 전원공급 고장… 안전 이상없어”

30일 오후 발전용량 100만㎾급인 영광 원자력발전소 6호기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멈춰 섰다. 다행히 공장들 대부분이 휴가철이라 가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전력수급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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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고장으로 발전 정지된 영광원전 6호기의 모습.
영광 연합뉴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2시 57분쯤 영광 6호기에 원자로 정지 보호 신호가 울리면서 발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고 밝혔다. 6호기 고장에 따라 오후 3시 10분 최대 전력공급량이 7648만㎾에서 7545만㎾로 줄면서 예비전력도 691만㎾에서 591만㎾로, 예비율도 9.93%에서 8.50%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전력 수요가 급감한 탓에 전력수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폭염이 지속되고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6호기의 발전이 재개되지 못할 경우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영광원전 6호기 자동정지 원인은 원자로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 구동장치 전원공급계통 고장으로 1차 파악됐고, 상세한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 고장 ‘0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발전소 안전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이런 전력 당국의 해명에도 영광원전 6호기의 잦은 고장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6호기는 시운전 중이던 2002년 10월 첫 고장을 시작으로 10년 사이 9차례의 고장을 일으켰다. 낙뢰, 조작 실수 등 사소한 실수도 있었지만 2008년 12월에는 제어봉의 위치에 대한 오류 신호로 원전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다. 따라서 이번 제어봉 계통 고장도 같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영광원전 6호기가 제어봉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확실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7-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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