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 ‘지지부진’

백화점 정기세일 ‘지지부진’

입력 2012-07-17 00:00
업데이트 2012-07-17 16: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황·폭우에 세일기간 늘어 매출 분산

백화점들의 정기세일이 불황에 눌려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29일부터 시작한 정기세일인 ‘챌린지 세일’의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작년 세일 때보다 2.2%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를 포함한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는 세일 기간을 대폭 늘려 한 달간 실시하지만 매출 비교는 작년 세일과 같은 기간을 적용했다.

롯데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렸고 세일기간이 길어 매출 분산효과가 있었다면서 잔여기간이 지나면 작년보다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세일은 행사 초기에 많이 몰리고 후반에는 집중도가 떨어지는데다 휴가철이기 때문에 잔여기간을 채운다 해도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기간 상품별로 레저스포츠가 18.7%, 일반스포츠가 23.8% 신장하는 등 실적이 좋았고 윤달이 끝나고 혼수 수요가 늘면서 해외 명품 시계·보석(37.3%), 장신잡화(18.0%)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비해 경기 불황으로 구매를 보류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에어컨 등 고가의 가전제품이 7.5% 떨어졌고 원피값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 모피 제품은 13.2% 하락했다.

캐주얼에 비해 고가인 남성 정장도 14.2% 줄었고 골프 상품은 5.8%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 세일 때보다 3.0% 줄었다.

남성의류는 4.5%, 여성의류는 3% 떨어진 데 비해 아웃도어·캠핑용품 등 레저스포츠는 3% 올랐고 선글라스 등 시즌 잡화는 2.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1.2% 증가했다. 신세계는 2000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창립한 이래 매년 정기세일에서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아웃도어 31%, 선글라스 40%, 수입 남성의류 27%, 가공식품 17%, 수산·청과 13% 등의 실적을 거뒀으나 남성 신사 -5%, 여성 정장 -6%, 아동복 -5%, 여성 캐주얼 -3%, 등 의류 부문이 침체했다.

AK플라자도 이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3.2% 줄었으나 갤러리아백화점은 2.5%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