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난해 평균연봉 6천만원대 돌파

공공기관 지난해 평균연봉 6천만원대 돌파

입력 2012-04-30 00:00
업데이트 2012-04-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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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32% 급증…직원 8%는 유연 근무제

황대일 기자= 정부의 감독을 받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6천만원대를 돌파했다.

근로자가 개인 여건을 고려해 주5일 전일제 근무 대신 재택근무, 시간제, 요일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유연근무제는 공공기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286개 공공기관의 ‘2011년도 경영정보’를 30일 알리오시스템에서 공시했다.

정부가 2006년에 구축한 알리오시스템(www.alio.go.kr)은 일반 국민이 전체 공공기관의 경영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인터넷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 통합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이다. 여기서는 정원, 인건비, 복리후생비, 노동조합, 주요 재무정보 등 34개 항목이 공시된다.

공시를 보면 공공기관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6천541명(2.7%) 늘었다. 국립대병원 및 요양원 확장(1천200명), 원전 등 에너지 분야 인력 보강(1천400명), 업무이관(1천700명) 등이 주된 증가 원인이다.

신규채용은 공공기관의 적극적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32.3% 급증한 1만3천986명이다. 채용 규모가 큰 기관은 서울대병원(1천120명), 한국수력원자력(680명), 국민연금공단(654명), 부산대병원(562명), 보훈복지의료공단(459명) 등 순이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6천만원 수준이다. 2009년 5천700만원, 2010년 5천800만원에 이어 처음으로 6천만원대를 돌파했다. 기관별로는 공기업 7천100만원, 준정부기관 6천100만원, 기타 공공기관 5천800만원 순이다.

보수 증가율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인 4.1%보다 낮은 것은 신규인력 채용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억5천만원 수준이다.

재무 상태를 보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 건설, 학자금 대출, 국외자원 개발,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부실 저축은행 지원 등 영향으로 자산과 함께 부채도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조4천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부실저축은행 지원과 한전 전기료 인상 억제 등 요인을 제외하면 5조8천억원 순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 도입을 권고한 유연근무제는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ㆍ준정부기관 종사자의 8.4%인 1만5천명이 시차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근무 등 형태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에 공시된 ‘2011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공기관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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