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차 베이비붐세대 ‘내집보단 전월세’

3·4차 베이비붐세대 ‘내집보단 전월세’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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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을 중시했던 1차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3차와 4차 베이비붐 세대는 도심 임대주택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한·일 인구구조변화로 본 국내 주택시장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은퇴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서울 도심보다는 신도시 등 경기도를 주거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1차 베이비붐 세대 인구 비중을 보면 1990년 서울 62%, 신도시 22%, 경기도 17%에서 2010년 서울 50%, 신도시 26%, 경기도 24%로 신도시와 경기 지역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진다.

이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은퇴 후 신도시 자가 거주를 선호했던 현상과 비슷하다.

따라서 단카이 세대의 자녀들이 부모와는 달리 일자리를 찾아 도심의 임대주택에서 주로 거주하는 것처럼 최근 은퇴한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도 도심 전월세 거주를 선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자녀 세대뿐 아니라 오는 2020년 이후 주택시장에 진입할 4차 베이비붐 세대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3·4차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에게서 독립해 일자리를 찾아 도심으로 이동하지만 이미 높게 책정된 도심 주택가격과 잦은 이동이 불가피한 생활 여건상 자가보다 임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1·2차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시장에 진입할 때는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3·4차 세대의 경우에는 매매가격 상승 압력보다는 임대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베이비붐 세대가 임대에서 매매로 이동하는 비중은 거시경제 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단기간 매매 차익보다는 긴 호흡으로 주택시장 흐름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단카이세대와 그 자녀 세대로만 구분되는 일본과 달리 1955~1963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 1968~1976년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 1차 세대의 자녀인 3차 베이비붐 세대, 인구증가억제정책 폐지 이후 1990년대 중반 태어난 4차 베이비붐 세대 등으로 나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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