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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비상’…이란사태 지나가도 첩첩산중

‘국제유가 비상’…이란사태 지나가도 첩첩산중

입력 2012-01-16 00:00
업데이트 2012-01-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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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문제 외에도 주요 원유생산국의 정정불안이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이란 문제다.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를 주도해 온 미국은 지난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를 목적으로 하는 국방수권법을 마련해 이달부터 발효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국제사회가 자국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면 전세계 해상 물동량의 3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하고 이곳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란의 원유생산량(2010년 기준)은 하루 평균 425만배럴로 세계 5위이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로의 수출량이 많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란 리스크’가 심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다른 원유생산국의 정정불안도 국제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12월 미군이 완전 철수한 뒤 이슬람 종파간 분쟁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치안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

집권 시아파와 소수 수니파 간의 정치적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아파가 일부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수니파에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

원유수출량이 세계 3위인 나이지리아에서도 북부 이슬람 세력과 남부 기독교 세력의 종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반군의 외국계 석유회사 공격이 일상화된 것도 불안 요인이다.

지난해 남북으로 분리된 수단도 원유수익 분배를 놓고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가 진행중인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과 국영 석유회사의 노동자 해고로 유혈사태가 발생한 카자흐스탄 상황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원유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유가가 얼마나 상승하느냐 보다는 차질없는 원유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남미산 원유수입을 늘리는 등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이란 외에 나이지리아와 카자흐스탄 등 다른 원유생산국 상황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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