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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금 추가 매입은 세계 재정위기 대비 목적

韓銀 금 추가 매입은 세계 재정위기 대비 목적

입력 2011-12-02 00:00
업데이트 2011-12-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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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ㆍ러시아ㆍ태국 등 신흥국도 ‘금 사재기’

한국은행이 4개월 만에 다시 금을 사들인 건 외화보유액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변화 차원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점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이 11월 중 런던금시장에서 사들인 금은 15t이다. 지난 6∼7월 중 25t을 사들인 것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t을 매입한 것이다. 전체 금 보유량은 54.4t으로 늘었다.

11월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트로이온스(31.1035g)당 약 1천75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금 매입으로 세계금위원회(WGC) 순위가 46위에서 43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을 추가로 사들인 것은 외화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통화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이자는 목적에서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올해 들어 멕시코 98t, 러시아 63t, 태국 53t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각국 중앙은행의 전체 금 매입량은 350t으로 추정된다.

한은의 잇따른 금 매입은 글로벌 재정위기와 무관치 않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국가채무 문제가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2일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중장기적인 위험과 수익을 고려하는 것이어서 글로벌 재정위기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금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있다고 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금 가격 전망은 “투자은행(IB)들이 내년에도 금 가격이 오른다는 합의(콘센서스)에 이르렀다. 이들은 유로존 채무위기가 내년에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 수요가 계속 늘어나도 채광에 한계가 있어 공급이 급증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불안의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9월에 비하면 금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따라서 무역흑자가 이어져 외화보유액이 늘어나면 금 매입이 추가로 이뤄질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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